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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요이의 시간

applenamu 2024. 6. 1. 00:19

유즈키 아사코, 오리가미교야, 사카이 기쿠코. 누카 가미오, 하라다 히카 글


술을 소재로 한 일본 여성 작가 5인의 특별한 이야기.

추리소설, '버터'의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Bar 기린반은 어린이집 기린반 선생님이 코로나에 걸려 어린이집은 휴원이 된다. 이런 시기에 Pandemic으로 직장과 육아로 인해 옴짝달싹 못하는 기린반 부모들을 대상으로 칵테일 수업을 줌(zoom)으로 진행하며 고립된 상황이지만, 우린 혼자가 아니고 비록 넘치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렵지 않게 소소한 기쁨을 찾아 누릴 수 있다는 따뜻한 글이다.

다른 네 편의 글 역시 술이 소재이지만, 모두 그 안에 인물들이 참 따뜻하고 우아하다.

'자츠'를 운영하는 조씨.

'그에게는 쇼콜라와 비밀의 향이 풍긴다' 의 도와코는 사랑을 평생 마음에 간직한 채 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안타까움보다는 사랑을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그 마음이 고귀하게 느껴진다.

'첫사랑소다'는 원룸에 살면서 과실주를 담그는 취미를 가진 카호. 담금주의 시간과 정성, 재료 고유의 맛을 귀히 여길 줄 아는 그녀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양조학과의 우이치' 에 등장하는 두 양조장 자녀들이 가업을 잇기 위해 양조학과에 진학한다. 떠밀리듯 양조학과에 진학한 코하루에게 우이치는 말한다. 내년 즈음에 다시 너희 집에서 만든 술을 마셔보라고.

급한 것은 없으니 천천히 생각해보라는 것이겠지? 그렇게 우린 당장일 필요없이 때때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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