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기른 느타리버섯 선물을 받았어요.
덕분에 우리 집 식탁이 건강한 밥상으로 변신했어요.
오가닉이라 통통하고 다리 여럿달린 벌레들이 버섯 밑둥에 숨어 있었어요. 벌레를 본 순간 샤워를 해도 온 몸이 간지럽더라고요. 벌레에 비하면 덩치는 산만한 제가 왜 이리 벌레를 무서워하는 지, 유리멘탈 늘 실망스럽고 개선하고 싶어요. 담대해지고 싶지 말입니다!
손질한 느타리 버섯에 물 2컵, 들기름 넣고 마늘 빻아 넣고 마지막에 건고추 넣었더니 근사하고 땅을 담은 한 그릇 요리가 완성됬어요!
대파 가득 넣은 육개장도 만들었어요.
대파, 고춧가루, 참기름 넣고 달달 볶다가 기름 나오면 고기도 볶고 선물 받은 유기농 느타리 버섯, 고사리, 마늘도 넣고 볶아요.
멸치액젓, 국간장, 소금, 후추 간한 뒤
마지막에 물 넣고 푹 끓여주다가 완성 3분 전, 숙주 넣고 먹음 속 뜨끈한 육개장 완성된답니다.
누군가 나를 생각해 주고 음식을 나눠주고
그 음식으로 행복한 시간으로 이어지고
벌레 봤을 땐 울고 싶었지만 웃으며 육개장, 버섯볶음으로 즐기니 더 없이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잘 자라준 버섯, 나눠준 이웃, 맛있게 먹어준 가족, 소금, 고춧가루, 들기름 수확해 내 밥상까지 오기까지 그 많은 자연과 농부, 수확자들의 수고.
모두모두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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