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의 심리학
자존감이 낮은 참가자들이 모범생의 실패를 통쾌해하는 이유는 그 학생에게 느낀 열등감 때문이었다. p.33.
질투는 서로 비슷한 사람들 간에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어느 한 쪽 만이 이득을 얻는 것은 마땅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질투에는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p.222
누군가를 질투할 때 부당함도 함께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것들 중에는 평균적인 인간의 능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외모, 지적 능력, 운동 능력, 음악적 재능 등을 개선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건강이나 가족 배경 같은 요인도 인생의 출발점에서부터 사람들을 영원히 갈라놓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p.222
경쟁 자체가 일종의 사회적 비교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사회적 비교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경쟁의식이라는 개념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사회적 비교는 자기평가와 이 평가에 얽힌 감정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p.294.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이가 고통 받거나 난처한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우린 천벌 받았다는 표현을 쓴다. 이 때 느끼는 감정이 바로 쌤통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쌤통이란 감정이 어디에서 기인하고 이것이 자연스런 심리임을 사회, 정치, 스포츠 등에서 나타난 사례를 통해 자세히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론 결말엔 자연발생하는 이 쌤통의 감정을 인간이 어떻게 지혜롭게 다뤄야 하고 진지하게 이 감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헤롯이 예수를, 나치가 유대인을, 우리가 우리에게 가했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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