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3 가면의 고백 가면의 고백 미시마 유키오 사랑의 시선 아래 놓였을 때 고독이 얼마나 꼴사납게 보이는가 하는 교훈을 받아들이고, 동시에 또한 나 자신의 사랑의 거절 방식을 그 이면에서 배워 들었던 것일까? pp.27 둘 중의 어느 하나는 기억의 진실이고 다른 하나는 기억의 거짓일 것이다. pp.65 소년기의 결점은 악마를 영웅화하면 악마가 만족해하리라 믿어버리는 것이다. pp.104 이 시대에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선물이었다. pp.130 연인을 구하려다 죽은 사나이는 불길에 살해된 것이 아니라 연인에게 살해된 것이며, 어린 자식을 구하려다 죽은 모친은 다름아닌 그 어린 자식에게 살해된 것이다. 거기에서 싸움을 벌인 것은 아마도 전례가 없을 만큼 보편적이며 또한 근복적인 인간의 온갖 조건이었다... 2024. 10. 16. 로마이야기 줌파 라히리 그녀와 악수조차 나눈 적 없었고, 오직 예상치 못했던 서로 간의 이해가 있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약간의 죄책감이 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P의 파티' 가운데 p.71 부부들의 시들해진 애정을 구해주는 것은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심각한 소동이나 지진 없이 23년을 보냈다. 'P의 파티' 중에서 p.73 내가 종이 조각을 뱉기도 전에 그것은 정말 설탕 알갱이처럼 내 혀에서 녹아내렸다. 그게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나는 그 작은 종이 조각들을 하나씩 입에 넣었다. 종이 조각은 곧 혀에 기분 좋은 맛을 남기며 녹아내렸다. '쪽지' 중에서 p.233 살아남는 법을 배우려면 얼마나 오래 살아야 할까? 몇 번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단테 알리기에리' 중에서 p... 2024. 3. 18. 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 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 The secret lives of church ladies by Deesha Philyaw 도둑들 사이에 명예란 없다. p.213 토니는 한숨을 쉬었다. ”봐, 나는 네가 자랄 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 하지만 그거하고 화해해야 해.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게 내가 평생 한 일이야. 딸은 생각했지만 말하지는 않았다. p.237-238. 주일 교회에 가는 크리스천인 가정의 구성원들의 일탈에 대한 글. 주로 섹스를 소재로 하고 있으나 인물들은 제 각각의 삶에서 살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고립된 상황에 있는 자들의 구조 요청같은 글들. (오타도 있고 번역에 대한 아쉬움.) 2024.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