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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상25

겨울에 즐기는 시원한 동치미 레시피 올 해 마트에 배추가 그닥 좋지 않아 김장을 아직 안 했어요. 고춧가루 한국에서 엄마가 보내주셨는데 맛없는 배추로 김장하기 싫더라고요. 그러던차에 동치미 무를 만났는데, 너무 귀엽고 푸릇푸릇한 것이 저를 부르기에, 냉큼 집어왔네요. 같이 장보러 간 아들이 좋아하는 김치이기도 하고요. 매년 아이가 좋아해 만들기는 하는데 동치미가 은근 어렵더라고요. 무를 통으로 넣어도 보고 저려서 넣어보기도 했는데 통 만족스런 맛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chat gpt가 알려주는 레시피를 근간으로 만들어봤어요. (시키는 데로 잘 안 하는 성격이라 좀 바꿔봤어요.) 1. 무 2kg 를 깨끗이 씻어 소금으로 30분간 저린다. 2. 쪽파가 없어 파를 넣고 마늘, 고추, 청양고추를 넣고 물 3L 를 넣는다. (Cha.. 2025. 1. 11.
시를 읽고 시를 쓰다 시로 버킷리스트를 쓴 나태주 시인의 시집. 눈 오는 오후, 시인의 시를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 풀꽃이 내가 되고 넓은 지구가 우주가 더욱 애뜻해졌다 아래 시인의 시 세 편을 소개해본다. ———————————눈 위에 쓴다나태주눈 위에 쓴다사랑한다 너를그래서 나 쉽게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떠나지 못한다———————————가을 편지 나태주사랑한다는말을끝까지아끼면서사랑한다는말을하기는어려웠다 ———————————풀꽃1나태주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시를 읽고 하늘을 바라보니 저절로 시인이 된다. After the snow, The sky is clearer than everAfter you left, My love is clearer than When you were hereBy NamU 2025. 1. 9.
Good bye, 2024! 미국 동부 시간 잠시 전, 2024년은 과거라는 시간의 카테고리에 담겼습니다. 2024년의 마지막 글의 소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특별했던 기억들, 감사한 일들을 블로그를 하며 그 때 그 때 적어서 그런지 다시 적을 필요는 없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글을 적어내려가며 상중에 마치 밥을 챙겨먹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잠시 뒤 이웃에서 귀한 김장김치를 나눠주셔서 더없이 감사한 마음과 신나는 마음이 생깁니다.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집니다. 집에 아직 돌아 오지 않은 아이가 걱정되고, 나무에 벼락이 떨어져 이층에 있는 아이 방 지붕을 내려치진 않을까 염려됩니다. 비는 다행히 그치고 아이는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납니다. 타임스퀘어에 많은 .. 2025. 1. 1.
플러싱 감자탕집, 거시기 감자탕에 무슨 일이? 결국 홈쿡! 한국음식 먹고 싶을 때 종종 들리던 곳인 거시기 감자탕. 옆 블록에 찜질방, 사우나가 있어 목욕 후 들러 감자탕 볶음밥까지 먹고 돌아오는 길이 행복했는데, 최근 식당 내부에 변화의 물결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대 가득찬 마음으로 들렀는데엥,, 식사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친절한 서버분 덕에 라면 스프 맛 나는 국물도, 짠 볶음밥도 불평없이 먹고 왔네요. 굿바잇, 거시기 감자탕! 다시는 못 갈 것 같아요!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죄송해 이렇게 공유합니다. Costco 장 보러 갔디가 양념된 립 사줄까? 물었더니 너무 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등갈비를 근막제거 후 핏물 뺀 후 소금, 후추 뿌려 화씨 425도 오븐에 1시간 30분 구웠더니 완전 완벽했어요! 고기만 먹으면 심심하니 부추,.. 2024. 12. 22.
올해의 음식, 12가지로 보는 2024! 모임에서 먹게 된 음식인데 항정살의 쫄깃함과 은은한 간장맛 그리고 부추양파의 조합이 근사했던 음식이었어요. 귀한 손님초대하며 만들어 본 양고기 요리였어요. 소금, 후추 구이도 맛있었지만, 구운 양고기, 한면에 머스터드 발라 잘게 자른 차이브(chive) 더했더니 양고기 특유의 향도 싹 없애줘, 양고기 꺼려하시는 분들도 좋아할 맛이었어요. 집에서 짬뽕이 가능하다니 정말 깜짝 놀랄만한 맛이었네요. 찌라시는 흩뿌린다는 뜻인데요. 이 날 먹은 찌라시볼은 차곡차곡 정성껏 담아낸 음식같이 느껴져 몇 배로 더 맛있는 한끼 식사였어요. 뒷맛의 매콤함이 올라오는 똠양궁. 어찌나 맛이 좋던지 글 쓰면서도 생각나네요. 메사추세츠 바닷가의 새우의 신선하고 탱글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요리네요. 슬라이스한 고추가 더해지니 침샘 .. 2024. 11. 26.
금요일 밤의 뉴욕시티 어젯 밤, 뉴욕 시티입니다. 뉴욕도서관이 있는 Bryant Park 가 있는 42번가예요. 무슨 일인지 앰블란스, 경찰차, 소방차까지 계속 사이렌을 울려서 정신을 쏙 빼더라고요. 놀랍게도 우버이츠, 도어대쉬 등 배달앱 딜리버리 맨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심지어 신호등마저) 움직여 운전하는 것이 무척이나 신경 쓰였어요. 마담 투소는 프랑스 밀랍 인형 미술가인, 마리 투소가 18세기 볼테르, 장자크 루소 등의 밀랍인형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그 대가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뉴욕 마담투스 박물관엔 트럼프대통령, 조바이든, 마블 배우들의 밀랍인형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는 홍콩에 있는 마담 투소엔 한류스타 현빈의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들었습니다. 뉴욕 마담 투소 입장료 $37.. 2024. 11. 24.
뉴욕시티 마라톤 2024 2024 New York City MarathonSun, Nov 3, 2024   오늘은 뉴욕시티 마라톤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선수들은 NYC(뉴욕시티)를 구성하고 있는 5개의 보로(5 boroughs of nyc)를 달립니다.Staten Island에서 출발해, Queens, Brooklyn, The bronx을 지나, Manhattan 센트럴 파크, 피니쉬라인까지 이어지는 멋진 마라톤 코스입니다. 뉴욕의 가을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코스라 여겨집니다. (달리는 분들이 즐길 여유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마라톤에 참석한 약 5만명 모두 위너라 생각되지만) 케냐 출신, Sheila Chepkirui이 이번 뉴욕마라톤의 여자부분 우승자였습니다. 기록은 2시간 24분 35초로 뉴욕마라톤.. 2024. 11. 4.
맑은 쌀국수 속 뜨끈해지고 싶은데 나가기는 싫은 날, 쌀국수 집에서 만들어 먹었어요. Beef broth + chicken broth(stock) 2:1 비율로 섞어 팔각 있음 같이 넣고 끓여요. 국수 삶아 숙주 넣어 차돌박이 구워 올리면 소스 듬뿍!!! 더해 올리면 꽤 건강하고 맛있는 맛이 나요. (냉장고에 고수가 없어 못 넣었어요.) 역시 쌀국수는 소스 맛!! 🍜🤫 뉴욕에서 먹은 쌀국수 중엔 가장 맛있었던 곳인데 상호가 기억이 안 나네요. 2024. 10. 13.
시월의 뉴욕. 어느 덧 무더웠던 시간이 가고 10월이네요. 한국과 달리 추석을 보낸 것도 아닌데 9월이 쏜살같이 흘렀어요. 시간이 빨리 흐르는 느낌이라면 하는 것이 없어서 그렇기 때문이다, 라는 책의 구절을 읽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일까요? 크게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나름 노력하는 삶이었다고 반박하고 싶기도 하고. 울굿불긋 물든 나무들이 옷을 입는 뉴욕의 가을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뉴욕의 10월은 어떤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지 알아봤습니다. 할로윈 이벤트 - 그리니치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 : 매년 10월 31일, 할로윈 데이에 열리는 퍼레이드로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할로윈 행사 중 하나입니다. 뉴요커들이 각자 특색을 살린 다양한 의상을 입고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즐깁니다. 월말에 의상 쇼핑을 하려면.. 2024.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