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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의 말

applenamu 2024. 3. 19. 02:38

김혜순의 말,
김혜순, 황인찬 대화

타인의 고통을 제가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제 고통도 언어로 표현할 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고통이나 제 고통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고통은 우리의 언어 세계에서, 문화 세게에서 우리를 추붕합니다.

새는 존재와 부재를 동시에 보여주는 동물이지요.

문학은 질문이기에 이 책을 완성한 건 내가 아니다.

한 사람의 문학의 모습은 그 사람이 쓰기를 지속한 기간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상을 봐도 그렇고 랭보를 봐도 그렇습니다.

문화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받아들이지만, 문학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고백시라는 것은 고백이라는 언술 형태와 필연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시인이라면 언어라는 그릇을 밎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자신이 시적 주체라는 것. 진실이 고정된 실체로 실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 존재들이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란 이 반복이라는 죽음을 주관하는 자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대담집을 읽다보면 얻게 되는 것이
작가가 숨기고 싶은 혹은 드러내고 싶은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숨기고 싶은 것을 알게 되면 독자로써 쾌감과 농밀한 교감이 이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반대로 고의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 대해
알게 되면 작가의 글 속에서 혹시 느끼기 미미했을 때
대담집, 인터뷰 안에서 조금은 친절한 작가의 내면, 전달하고 싶은 의도를 알게 돼 좋은 것 같아요.

이는,
꼭! 읽어보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가
대담집, 대화, 인터뷰 들이 발간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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