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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applenamu 2025. 12. 1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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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Lev Tolstoi

 

이반 일리치의 죽음



남 부러울 것 없는 판사로 성공한 이반 일리치는 명예와 부를 모두  누리며 살고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4-5명의 동료와 포커와 술을 나누는 그 스스로의 삶이 꽤나 만족스럽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주름 장식 천을 어떻게 달아아 할 지 직접 보여 주기 위해 사다리에 올라갔다가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면서 창틀에 튀어나와 있던 손잡이에 옆구리를 세게 부딪힌 뒤 그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다.
명의들을 만나 진찰 받아보지만, 의사들은 이반 일리치가 법원에서 피고인들에게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고 판결하듯 필요한 지조차 의심되는 절차대로 검진하고 속시원한 병명조차 말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고통은 심해지고 이반은 가족들은 물론 그를 걱정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증오심을 표출하기 까지 한다.
이 소설은 이반 일리치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이반 일리치가 (인간이)회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평생동안 느끼지 못했던 그의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기,
자신의 삶의 대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해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 지 이 책(이반 일리치의 죽음, 1886)을 읽고 사유해보는 것은 어떨지.

 

 


 

책 속에서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가 없게 되었다. 뭔가 끔찍하고 새로운 일이, 이반 일리치가 살아오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일이 지금 그의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반 일리치 그 자신뿐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아예 알고자 하는 생각들이 없었고, 세상의 모든 것이 전과 다름없이 평화롭게 흘러간다고만 여겼다. 바로 이 점이 다른 무엇보다 이반 일리치를 고통스럽게 했다. 85p. 이반 일리치의 죽음, 펭귄클래식. 

 

'혹시 내가 잘못 산 것은 아닐까? 그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살았을 뿐인데 어떻게 잘못 살 수가 있지? 그는 이렇게 스스로 반문했고, 삶과 죽음이라는 수수께끼에 대한 유일한 해답인 이 생각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간단히 결론지으며 그 자리에서 떨쳐 내고 말았다. p.131. 이반 일리치의 죽음, 펭귄클래식.

 

비록 온 힘을 다해 저항하고 또 저항을 했지만, 자신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죽음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ㅗ 있다는 사실을 그는 매 순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이 검은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것을, 그리고 검은 구멍을 뚫고 저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삶이 좋은 것이었다는 인식이었다. 자신의 삶을 정당화하는 이 인식이 그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고, 바로 이 인식 때문에 무엇보다 큰 고통을 받았다. p.145. 이반 일리치의 죽음, 펭귄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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