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시간 잠시 전, 2024년은 과거라는 시간의 카테고리에 담겼습니다.
2024년의 마지막 글의 소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특별했던 기억들, 감사한 일들을 블로그를 하며 그 때 그 때 적어서 그런지 다시 적을 필요는 없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글을 적어내려가며 상중에 마치 밥을 챙겨먹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잠시 뒤 이웃에서 귀한 김장김치를 나눠주셔서 더없이 감사한 마음과 신나는 마음이 생깁니다.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집니다. 집에 아직 돌아 오지 않은 아이가 걱정되고, 나무에 벼락이 떨어져 이층에 있는 아이 방 지붕을 내려치진 않을까 염려됩니다. 비는 다행히 그치고 아이는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납니다. 타임스퀘어에 많은 이들이 모여 2025년의 시작을 축하하는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모습에 함께 기쁘고 감사합니다.
독일에서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카드가 도착했습니다. 그녀와 그녀 가족의 일상이 담겨있습니다. 마치 그녀가 내 앞에 앉아 차 한잔 나누며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올 해 Namibia 나미비아에 다녀왔는데 후년에는 Botswana 보츠니아에 가볼까 한다 합니다. Munich에 언제 올꺼냐고 채근합니다. 함께 Euros도 보고 Octover fest도 즐기자 했었는데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친구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지만, 어제와 다른 하루로 2024년 12월 31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은 새해 첫날 점심 시간이 지나 14시가 지나갑니다. 뉴욕은 이 글을 쓰며 어느 덧 12시 30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30분 뒤에 2025년이 시작됩니다. 시간은 공간과 그것을 향유하는 자로 인해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해봅니다. 2025년은 시간을 다루는 자가 될 지 시간을 소비하는 자가 될 지에 대한 삶의 계획보다는 시간과 함께 하는 사람이 되어보고자합니다.
2024년, 감사하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바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이십니다. 감사드리며, 2025년도 좀 더 다듬어지고 멋스럽진 않아도 진정성이 담긴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정신도 육체도 건강하셔야 합니다. 당부드립니다. 2025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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