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2 홍세화 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1947.12.10 서울 출생 - 2024.4.18 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란 책으로 그 존재를 알린 작가이자 사회 운동가인 홍세화씨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2020년 그가 펴 낸 거칢에 대하여 몇 구절을 옮기며 그를 기억하고자 한다. 내가 습득한 지식과 정보로 채워진 내 생각은 거의 정리 되지 않은 채로 있지만, 거기에는 나의 가치관, 세계관, 인생관의 지향이 담겨 있다. 그래서 내 생각은 내 삶의 지향을 규정하는 나침반과 같다. 그런데 실제의 나침반은 자리를 옮기면 방향을 지시하기에 앞서 바늘을 바르르 떨지만, 회의하는 자아로 살지 않는 사람의 삶의 방향을 지시하는 생각은 조금도 떨지 않는다. 떨림도 흐늘림도 없는 삶. 모두 완성된 사람처럼 살아간다. 얼마 전.. 2024. 4. 19. 웰컴투더언더그라운드 웰컴투더언더그라운드 Welcome to the underground By 서진 제1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인생은 오르막길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내려간다. 나는 계단을 올라갈 수밖에 없다. Prove Yourself. p.105 자, 이제 내가 어떻게 미국에 발을 디디게 됐는지 이야기를 풀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나를 미국으로 초대했던 선배 K가, 내게 했던 이야기를 당신에게 그대로 해줘야 한다. 어떻게 한 사람의 말만 믿고 인생을 바꾸게 되었냐고? 당신은 대학교 전공을 어떻게 선택했는가? 직장은 어떻게 선택했는가? 아내는 어떻게 만났나? 인생은 생각보다 사소한 기회로 뒤바뀐다 당신은 그것이 운명이었다고 믿겠지만, 단지 우연일 뿐이다. 당신의 인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 것. p.117. 인생은 .. 2024.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