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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더언더그라운드

applenamu 2024. 3. 27. 18:47

웰컴투더언더그라운드
Welcome to the underground
By 서진

제1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

 

 

인생은 오르막길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내려간다. 나는 계단을 올라갈 수밖에 없다. Prove Yourself. p.105

 

자, 이제 내가 어떻게 미국에 발을 디디게 됐는지 이야기를 풀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나를 미국으로 초대했던 선배 K가, 내게 했던 이야기를 당신에게 그대로 해줘야 한다. 어떻게 한 사람의 말만 믿고 인생을 바꾸게 되었냐고? 당신은 대학교 전공을 어떻게 선택했는가? 직장은 어떻게 선택했는가? 아내는 어떻게 만났나? 인생은 생각보다 사소한 기회로 뒤바뀐다 당신은 그것이 운명이었다고 믿겠지만, 단지 우연일 뿐이다. 당신의 인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 것. p.117.

 

인생은 오르막길. 어차피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왜 살아가야 하는지 이유를 생각할 시간 따위는 없을지 모른다. 그리고 가까이 있어도 잡지 못하는 사소한 행복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것을 알아버렸을 때에는 보통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일 때가 많다. 생각했을 때가 위험하다. p.150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없을 거라고 여겨지면 어떤 고통도 쉽게 극복할 수 있으니까요. p.206

 

다신 술을 마시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라고 다짐하는 당신. 그러나 당신도 알고 있다. 얼마 못 가서 또 술을 마시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p.237

 

축 늘어진 어깨, 별 것 안 들어 있는 가방도 무겁다. (중략) 내일도 당신은 일찍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남들보다 10분 일찍 사무실로 들어설 것이다. p.238

 

Fade out... 

 

📝

 

김하진, 그는 다행스럽게 자신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다. 그가 생활하는 곳은 이방인들로 가득한 뉴욕의 지하철. 그를 돌봐준 의사, 폴은 그에게 절대 지하철(언더그라운드)를 벗어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하진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이 곳이 아님을 주지하려고 애쓰며 자신을 그리고 자신이 찾아야 하는 가족, 아들 민규와 아내 미라를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를 돌이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냥 덮었음 하는 순간들의 연속적으로 튀어나온다.

그럼에도 주인공, 하진은 포기하지 않는다.

서울에 지하철 2호선이 있다면 뉴욕에도 24시간 운행되는 노선이 있다. 분명 제 자리로 돌아올 방법이 길이 있으리라 믿는다. 

 

뉴욕으로 꿈을 갖고 온 이들의 반복된 삶이,

그런 그들을 위로해 준 뉴욕의 명소들이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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