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는 화요일 오전,
이른 아침 햇살이 먼저 눈을 간지럽혀 큰 들숨과 함께 전해지는 남편표 김밥의 고소한 참기름 냄새.
일박이일 집을 떠나는 저를 위해 만들어주는 그의 김밥은 지난하게 긴 운전으로 지칠 수 있는 길을 마치 소풍가는 사람의 마음으로 바꿔줍니다.
엄마가 그 옛날 만들어 주시던 소고기 시금치 김밥과는 사뭇 다르지만,
당근 가득, 청양고추 들어 가 제 입맛에 꼭 맞게 돌돌 말아준 김밥이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이유는 아마 그의 마음이 담겼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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