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착각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그레고리 번스 지음
The Self Delusion by Gregory Berns
내가 믿는 이야기가 나를 만든다. p.129
애쉬의 실험 이후 유사한 실험이 이어지면서 사회심리학자들은 순응에 대한 두 가지 광범위한 동기를 발견했다. 첫 번째는 정보를 얻으려는 욕구이다. 이것은 '큰 수의 법칙'에서 따르는 것으로, 인간은 타인의 견해를 통해 자신이 가진 정보의 정확도를 향상하려고 한다. 두 번째 동기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는데 이를 규범적 영향이라고 한다. 추측건데, 이 두 동기는 각기 다른 뇌 영역에서 나타날 것이고, 그 상대적인 강도가 각자의 순응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p.193
덕 있는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서사보다 더 뛰어나다. 누구든 영웅이 추구하는 것을 따르더라도, 영웅은 자신의 여정에서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서사와 사회의 규범 사이의 주고받음을 인정한다. p.223
인구의 상당한 부분 즉, 적어도 28퍼센트가 정신병적 증상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지만,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256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 특히 당신이 읽는 이야기는 마음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의 일부가 되고, 감각 중추의 반복적인 자극은 근육 기억과 등등한 서사를 형성한다. 그리고 당신의 뇌는 이러한 서사의 원형에 익숙해진다. 그것들이 허구라는 것은 중요치 않다. p. 278
후회는 미래로도 투영된다. 우리 각자에겐 고유한 후회들의 집합이 있고, 만약 우리가 그것들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운다면, 미래에 그 후회를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 예측의 뇌가 개입한다. 우리는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후회를 피하길 기대한다. 후회는 일종의 역방향 시간 이동이다. p.297
변화는 가능하다. 그러나 실천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당신을 붙잡고 있는 것은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잃을까 봐 두렵고, 알 수 없는 것들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려움이 당신의 서사를 바꾸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 p.323
당신의 삶을 살아가라. 이상한 이야기를 말하라. p.334
6개월 넘게 내 근처를 맴돌던 이 책을 드디어 완독했다. 책의 첫 몇은 무슨 일인지 진도가 안 나갔는데, 나머지 2/3는 내 페이스로 돌아와 집중할 수 있었다.
다시 독서 집중모드, 마음 먹기를 해서 그런지 아님, 책에서 뇌‘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 때문일 수도 있겠다.
저자는 말한다. 과거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는 모두 다른 존재라고. 그러기에 그 비밀을 알고 뇌를 잘 사용해 내일의 나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뇌 과학 책인 줄 알았는데 자기개발서에 가까운 것 같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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