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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2

12월, 하루 한번의 이별. 제가 사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첫 눈이 내렸어요.Black Friday 세일을 시작으로 하루에 몇십개의 쇼핑관련 이메일을 받다보니스멀스멀 필요없는 물건들을 하나, 둘씩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누군가 그랬죠? 필요할 것 같아. 는 필요하지 않다는 말과 같다고.다시 제 정신을 차리고 저의 의식과 반대되는 행동을 해 보기로 했어요. 이름하여, 하루 한번의 이별. 프로젝트. 12월이 가기 전에, 뭘 할까 요즘 계속 생각하다가 집에 있는 동화책을 한글학교 혹은 지인들에게 도네이션했어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고 싶은 마음은 부모라면 다 같은지 바로 책을 받길 희망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것을 시작으로 매일 하나씩 비워나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고 해요.  적어도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지 .. 2024. 12. 6.
병 속에 든 편지 오전 독서를 하다가 한 문장이 들어왔다. 이 책은 다른 모든 책이 그러하듯 병 속에 든 편지나 다름없다. 는 표현이었다 어쩜 그는 나를 위해 이 글을 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이 닿으니 구부정했던 자세를 바로 하게 되고 심지어 그에게 감사의 답글을 적고 싶어진다. 작가는 나에게 건네고자 하는 편지 내용은 아직 읽기 전임에도 내게 설레임과 긴장, 타인을 향한 애정을 불러일으켰다. 어제는 하루 종일 처져있었다. 뇌가 움직이고 싶지 않음이 온 몸으로 전해졌다. 9월 내내 잘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 모든 시간을 부정하게 되고 안 좋은 생각이 팝업 창처럼 연이어 뜨기 시작했다. 이런 부정적인 마음은 한번 들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어 커다란 댐의 금이 생긴 것과 .. 202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