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첫 눈이 내렸어요.
Black Friday 세일을 시작으로 하루에 몇십개의 쇼핑관련 이메일을 받다보니
스멀스멀 필요없는 물건들을 하나, 둘씩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누군가 그랬죠? 필요할 것 같아. 는 필요하지 않다는 말과 같다고.
다시 제 정신을 차리고 저의 의식과 반대되는 행동을 해 보기로 했어요.
이름하여, 하루 한번의 이별. 프로젝트.
12월이 가기 전에, 뭘 할까 요즘 계속 생각하다가
집에 있는 동화책을 한글학교 혹은 지인들에게 도네이션했어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고 싶은 마음은 부모라면 다 같은지 바로 책을 받길 희망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것을 시작으로 매일 하나씩 비워나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고 해요.
적어도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지 않고,
가진 것 중에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을 버리거나 나눔으로써 삶의 균형을 잡아보는 취지에서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한 이별 프로젝트, 지난 월, 화 이틀 간은 읽지 않는 동화책을 모았고,
수, 목은 올 한해동안 입지 않은 옷들을 정리해서 마을 도네이션 박스에 넣었어요.
내일은 주방으로 가서 그릇 가지들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정말 신기한 것은 한 무더기씩 담아 집 밖으로 보냈음에도 집은 그대로인 거 있죠?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면 나 스스로 이벤트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오늘도 여러분이 연출인 이벤트로 채워지길 바래봅니다.
뉴욕, 뉴저지 옷 도네이션 받는 사이트입니다.
24개월 지난 지인의 지인의 아이에게 전해 질 동화책 전집.
아이들이 제법 열심히 읽어 손 때가 묻어 wipe로 닦으며 옛날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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