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배고프지않은지금이었으면1 그 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그 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김용택 시집 사랑방 김용택 우리 뒷집 그 뒷집에 사랑방이 있었다.동네에서 오줌독이 제일 컸다.그 오줌독에 개 가죽 노루 가죽 담가 기름 빼서 열채, 궁굴채, 장구를 만들었다.부낭 큰 푸세식 화장실도 제일 컸다.한겨울 지나면 봄이 되기 전 그 큰 부낭 똥이 넘쳤다.그 방에서 집 없는빠꾸 하나씨도 자고 강샌도 자고 마누라하고 싸운 남정네들도 잤다.담배 찌든 냄새, 발 꼬랑내, 메주 냄새가 섞여 머리가 띵했다.어머니와 싸운 날 아침 식사 때가 되어도 오지 않는 아버지를 모시러 가보면아버지는 모로 누워 있었다.내가 불러도 돌아보지도 않고 알았다고만 했다.아버지가 베고 있는 목침에는 담뱃불로 탄 자국이 여기저기 까만 사마귀처럼 뚜렷했다.어른들이 없는 날 그 방에 가보면.. 2024.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