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길1 뗏목 소발구 행렬 얼음장 위로 소발구들이 줄지어 갑니다 배어 낸 나무를 강으로 옮기려면 사람과 소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나무를 싣고 산에서 내려와 언 강을 건너 강둑까지 옮겨 놓으면 부림소의 일은 끝납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 여물을 먹고 쉴 수 있겠지요 ———————————————————- 강의 길 세상의 길은 땀 흘리며 가야 할 때가 있고 떠밀리듯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강의 길은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뗏목은 강의 흐름에 맡기며 흘러갑니다 그렇다고 흐름테만 맡길 수 없습니다 된바람에 밀려 들썩이지 않도록 강바닥에 닿아 멈추지 않도록 바위에 부딪혀 깨지지 않도록 뗏목꾼의 안전한 운전이 필요합니다 목적지까지 뗏목을 무사히 나르는 일은 강과 뗏목과 뗏목꾼이 함께하는 일입니다 📖 조천현 작가는 압록강 강가.. 2024.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