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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와 모라

applenamu 2026. 1. 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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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는다는 건 잊었다는 사실조차 잊을 때 비로소 잊은 것이 된다.,p.140

있거나 없는 것.
그건 우리들의 잘못이 아니니까.
p. 197.

내가 나무였다면 나무를 키웠을 거고, 새였다면 나무 꼭대기의 집에서 새처럼 사랑을 하고 나무처럼 몸을 비비는 법을 배웠겠지. 혹은 사람이었다면 사랑을 나눌 거고, 사람을 낳을 거고, 그러다 끝내는…
혼자서 하나가 되는 법을 배워가겠지. 그걸 누군가는 읽고, 지우고 다시 쓰겠지. 완전히 지워질 때까지. 완전히 죽을 때까지.
p.203

김선제 소설 ’노라와 모라‘중.

노라와 모라


뉴욕의 한 도서관에서 만난 반가운 한국소설.

35년의 삶,
그 중 7년간 함께 살았던 노라와 모라.
둘에게 그 7년이라는 시간은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반면에 분명히 둘이 함께 했던 그 시절 그 감각이 선명하게 느껴지기도 해 당황스럽다.
재혼가정의 자매로 함께 살았던 노라와 모라.
모라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노라에게 전하면서 그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화장터에서 일평생을 살아온 한 인간의 골이 재가 되는 짧은 순간, 노라와 모라는 자신들이 살아냈어야 하는 시간을 마치 짧은 시 읊조리듯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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