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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적에 아버지는 멀리 귀양을 떠나고 계모와 단둘이 사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서당에서 돌아온 소년은 수심에 잠겨 있는 계모를 보고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계모는 "네 아버지가 큰 병이 들어 돌아가시게 생겼다는 기별이 왔지 뭐냐. 산 사람의 눈알을 먹어야 낫는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구한단 말이냐"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자 효성 깊은 소년은 그 자리에서 제 눈알 하나를 빼어 계모에게 주며 아버지께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계모는 웃으며 눈알을 받고 나서는 비단 주머니에 싸서 바늘 상자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며칠 후 계모는 또 서당에서 돌아온 소년을 맞으며 말했습니다. "네 아버지에게 다시 기별이 왔는데, 워낙 병이 중하여 눈알 하나로는 낫지 못하고 하나가 더 필요하다고 하는구나" 이에 소년은 "그럼 제 눈을 마저 빼드려야지요" 하고는 하나 남은 눈알을 빼서 계모에게 주었습니다. 계모는 이번에도 소년의 눈알을 비단 주머니에 싸서 바늘 상자 속에 넣고는, 소년을 업고 나와 집에서 아주 먼 강가에 내다버렸습니다. 눈이 없는 소년은 집을 찾지 못하고 더듬거리며 돌아다니다가 강물에 빠져 떠내려갔습니다. 그러다 어떤 섬에 닿아 가까스로 땅으로 기어올라 살아남았습니다. 
 
소년이 도착한 섬에는 큰 대나무 밭이 있었습니다. 대밭에서 맑은 퉁소 소리가 은은하게 퍼져 나왔습니다. 소년은 대나무를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가면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더듬어 갔습니다. 한참이 지나 소년이 어떤 대나무를 손으로 잡자 소리가 뚝 그쳤습니다. 소년은 그 대나무를 베어 퉁소를 만들어 불었습니다. 그랬더니 소년이 들었던 소리와 똑같은 맑고 구슬픈 소리가 새어 나왔습니다. 소년은 그 자리에서 밤낮으로 퉁소를 불었습니다.
 
하루는 어떤 원님이 대밭을 지나다가 퉁소 소리를 듣고 감탄하여 사령을 시켜 퉁소를 부는 사람을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사령은 대밭에 들어가 소년을 찾아 업고 원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원님은 소년에게 퉁소를 불어보라고 시켰습니다. 소년이 부는 고운 퉁소 소리에 근방을 지나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너는 어디 사는 누구이며 왜 눈이 멀게 되었느냐? 퉁소는 누구한테서 배웠느냐?" 원님이 묻자 소년은 자신이 이렇게 된 사연을 고했습니다. 
 
마침 모인 사람들 중에 소년의 아버지가 끼어 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가 소년을 부등켜안았습니다. 원님은 소년과 그 아버지의 사연을 듣고 감동하며 나라에서 상소를 올려 아버지의 귀양을 풀어주도록 했습니다. 
 귀양에서 풀려난 아버지는 소년을 업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계모는 자신이 버린 소년이 살아 돌아온 것에 깜짝 놀라며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소년의 눈알은 어찌했느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계모는 바늘 상자 속에 넣어둔 비단 주머니를 꺼내어 풀어 보였습니다. 소년의 두 눈알은 하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었고, 아버지가 눈알을 소년의 눈에 도로 넣으니 소년은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계모의 소행이 괘씸하여 죽이려고 하였으나, 소년이 간곡히 말리며 같이 잘 살아보자고 하여 계모를 살려두었습니다. 소년의 마음씀씀이에 감동한 계모도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쳤습니다. 그 뒤 세 식구는 서로를 위하며 잘 살았다는 것이 '바늘 사자 속에 넣어둔 눈알'이라는 제목의 민담 내용입니다. 대무나무가 우는 섬, 2019, 시공사, 송시우 7-9쪽. 


 


오늘 책을 읽는 도중에 민담이 있었어요. 
민담을 읽는데 대나무 섬이 나오고 남해의 죽도도 등장하더라고요. 
문득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민담, Folk Tale 은 뭐가 있을까 싶어 구글링을 해 보니 몇몇 유적지 및 역사적 지역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 몇 개가 있더라고요. 그 중 하나는 swamp, 습지에 엄청나게 큰 괴물체가 나온다는 이야기와 백년 이상된 된 집들 가운데 방치된 집들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압도적이네요. 
 
 
그 중 하나를 여러분과 나눠요. 그나마 다른 것에 비해 스토리가 있는 것으로 가져왔어요. 
여러분이 살고 계신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은 무엇이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The Spirits of Raynham Hall – Oyster Bay

Raynham Hall of Oyster Bay, once involved in George Washington’s spy ring during the revolutionary war, is now a museum with spirits lurking in its halls. The story goes that a 17-year-old Sarah Townsend, also known as Sally, fell in love with British Commander, Lt. Col. John Simcoe, who was quartering in Raynham hall during the revolutionary war. It’s said that the first American Valentine was given to Sarah from Simcoe. When a British soldier, Major John André, leaves a secret letter for Simcoe containing British plans involving the American fort at West Point, Sally reads this letter and tells her brother Robert, a member of Washington’s Culper Spy Ring. In doing this, André is captured, and British plans are foiled. Simcoe soon leaves Oyster Bay, and Sally is left alone to grow old and never marry; she passed at 82 in her home, Raynham Hall.
 
 Today, visitors of Raynham Hall Museum are said to feel sudden coldness in her second-floor bedroom and have heard screams coming from her room at night. A ghost-riding apparition has also been seen along with the sound of footsteps and doors slamming and opening; some believe this is Major Andre himself. These days, you can visit Raynham hall, see where history took place, and learn more about the history of Oyster Bay.
 
 We hope you learned a thing or two about our Islands’ History and secrets. Do you believe our island has more than what’s on the surface? You are welcome to visit these locations. However, it is imperative to acknowledge residents’ privacy and any trespassing signs; please stay safe and remain respectful!
 
 
레이넘 홀의 정령(영혼) – 오이스터 베이

한때 혁명 전쟁 동안 조지 워싱턴의 스파이 조직에 연루되었던 오이스터 베이의 레이넘 홀은 현재 영혼들이 숨어있는 박물관입니다. 이야기는 샐리로도 알려진 17살의 사라 타운센드가 혁명 전쟁 동안 레이넘 홀에 사택을 살고 있던 영국 사령관 존 심코 중령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최초의 미국 발렌타인은 존 심코와 사라로 부터 시작되었다합니다. 영국 군인 존 안드레 소령이 웨스트포인트에서 미국 요새와 관련된 영국 계획을 담은 심코에게 비밀 편지를 남겼을 때, 샐리는 이 편지를 읽고 워싱턴 컬퍼 스파이 조직의 일원인 오빠 로버트에게 말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존 안드레는 붙잡히고 영국의 계획은 좌절됩니다. 존 심코는 곧 오이스터 베이를 떠나고, 샐리는 나이를 먹고 절대 결혼하지 않는 혼자 남겨집니다. 그녀는 82세에 그녀의 집인 레이넘 홀에서 사망했습니다.

오늘날, 레이넘 홀 박물관의 방문객들은 그녀의 2층 침실에서 갑자기 추위를 느끼고 밤에 그녀의 방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존 안드레 소령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레이넘 홀 방문이 가능하니, 방문하셔서 오이스터 베이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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