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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by applenamu 2024. 3. 28.

정세랑 여행 에세이


소설가 정세랑 작가가 2012년 뉴욕을 시작으로 오사카, 아헨, 타이베이 그리고 런던을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글로 엮어 만든 책.

소설과 달리 소설가의 흔들리는 마음이
꽃 향기 날리듯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느낌이 좋다.
뉴욕이라고 다 같은 뉴욕이 아니다.
어제의 뉴욕과 오늘이 다를 수 있듯
내가 경험한 뉴욕과 누군가의 뉴욕은 다르다.
그런 점에서 타인이 건네는 여헹기는
마치 한참동안 풀지 못했던 수학문제의 답을 찾아낸 것만큼이나 신난다.

흐린 뉴욕의 오늘이 정세랑 작가의 세상에 가장 맛있는  음식(tribeca, rhubarb pie을 포함)이 있는 맛있는 뉴욕으로 마법같이 변신시킨 멋진 책. 을 권해본다.

📚

마음 속의 저울은 옳고 그름, 유해함과 무해함, 폭력과 존중을 가늠한다. 그것이 망가진 사람들은 끝없이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힌다. 사실 이미 고장난 타인의 저울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별로 없는 듯하다. 그저 내 저울의 눈금 위로 바늘이 잘 작동하는지 공들여 점검할 수밖에. p.107


세상은 망가져 있다.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참히-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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