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이가 학교에서 만든 냅킨 홀더
나무조각 세 개를 이어 붙여 만들었어요.
나름 디자인도 한 것 같은데,
나무 자르기가 쉽지 않았는지 매끄럽게 잘라진 않았네요. 제 눈엔 고사리같은 손으로 만든 게 신기하기만 한데, 학교 Tech 선생님께서 수행점수로 B인지 C를 줬다고 해요.
그러자 아이는, 자신이 받은 점수가 합당하지 않다고 선생님께 이의를 제기했다고 해요.
선생님께서는 “다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시며 수행점수를 준 이유에 대해 설명하셨다 하네요.
아이는 이 냅킨홀더는 완성작이고
마무리로 도색을 했어야 했지만 아이는 나무 색깔이 좋아 이대로 끝냈다며 선생님께 의견을 냈다 해요.
그리고 냅킨 홀더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하네요. 선생님께선 아이의 당당한 모습에 높이 점수를 주셨는지 A로 성적을 바꿔주셨다 해요.
그렇게 A 맞은 냅킨 홀더는 지난 2년간 저희 집 주방 한 켠에서 톡톡히 제 역할을 해 냈어요.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 멋진 아이로 성장한 그 아이는 오늘 고등학생이 되어 잠시 뒤 학교로 향하게 되네요.
앞으로 하이스쿨에서의 4년동안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 환경 속에서 제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동시에 더불어 커뮤니티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 내며 함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아침 짧은 글을 남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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