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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큼 빠르게 늘어나는 새로운 단어들

applenamu 2026. 9. 18.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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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e Coding’도 ‘Sunday Scaries’도 사전에 들어갔다

Merriam-Webster가 새로 추가한 1,400개 단어를 보니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보인다

오늘 ABC News를 보다가 재미있는 뉴스를 하나 발견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어사전 Merriam-Webster가 무려 1,400개의 새로운 단어와 새로운 의미를 사전에 추가했다는 소식이다.

처음에는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몇 개 추가했나 보다’ 했는데 목록을 보다 보니 꽤 재미있다.

AI, SNS, 외모 관리, 투자, 연애, 음식….

새로 사전에 들어간 단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요즘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무엇을 걱정하며 살아가는지가 그대로 보인다.

1. Vibe coding

요즘 AI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눈에 띄는 단어일 것 같다.

Vibe coding은 AI 시스템을 이용해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기능을 자연어로 설명하고 코드를 생성하게 하는 방식 또는 행위를 말한다.

예전에는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프로그래밍 언어를 직접 배워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앱을 만들어줘.”

“여기에 로그인 기능을 넣어줘.”

“이 오류를 고쳐줘.”

라고 AI에게 이야기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대가 됐다.

AI가 우리의 직업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행동을 만들고, 결국 새로운 영어 단어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와 AI 시대에 자주 사용하는 compute의 명사적 의미, 그리고 인간과 너무 비슷하지만 완벽하게 같지는 않은 인공물에서 느끼는 묘한 불편함을 뜻하는 uncanny valley도 포함됐다.

2. Looksmaxxing

이 단어도 상당히 요즘스럽다.

looks + maximizing

말 그대로 자신의 외모를 최대한 끌어올리려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

운동이나 피부 관리 정도를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극단적이거나 위험한 방법까지 포함할 수 있는 표현이다.

SNS 시대에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이 되고,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사진과 영상으로 노출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면서 등장한 단어다.

예전의 ‘꾸민다’보다 훨씬 적극적인 느낌이다.

3. Parasocial

개인적으로 이번에 추가된 단어 중 가장 흥미로웠다.

Parasocial은 실제로는 알지 못하는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 심지어 가상의 캐릭터에게 느끼는 일방적인 정서적 친밀감을 표현한다.

유튜버의 영상을 매일 보다 보면 그 사람을 정말 잘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연예인의 연애나 결혼 소식에 마치 가까운 지인의 일처럼 기뻐하거나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SNS와 유튜브가 일상이 된 시대를 꽤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4. Sunday scaries

이건 보자마자 웃었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서

‘아… 내일 월요일이네.’

하는 생각과 함께 찾아오는 불안이나 우울한 기분.

바로 Sunday scaries다.

이런 감정에 이름까지 붙고 결국 사전에까지 들어갔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전 세계 직장인들이 공유하는 감정이라 그런가. 😂

5. Cuffing season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지금 딱 어울리는 단어도 들어왔다.

Cuffing season은 혼자이거나 연애 중이 아닌 사람들이 추운 계절을 함께 보낼 단기적인 연애 상대를 찾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이 외로워지는 것도 이제 사전이 인정한 것인가 싶어 조금 웃겼다.

그 밖에도 이런 단어들이 추가됐다

Glow-up
외모나 이미지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변화.

Meme coin
인터넷 밈이나 유명인 등을 소재로 만들어지는 암호화폐.

Promposal
Prom + proposal. 프롬에 함께 가자고 특별하거나 화려하게 제안하는 것.

Rickroll
링크 등을 이용해 상대방이 Rick Astley의 ‘Never Gonna Give You Up’을 듣게 만드는 인터넷 장난.

Crashout
감정적으로 무너지거나 격렬하게 폭발하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

Copium
좋지 않은 상황이나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축소해서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말.

Mandela Effect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사실이나 사건을 실제와 다르게 기억하는 현상.

음식 분야에서도 bao, chili crisp, cake pop, shishito, superfood 같은 단어들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유행한다고 아무 단어나 사전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 하나.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행했다고 Merriam-Webster가 바로 사전에 올리는 것은 아니다.

사전 편집자들은 해당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자주, 넓게, 일관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실제 사용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즉, 사전에 들어갔다는 것은 단순히 ‘요즘 인터넷에서 핫한 말’이라는 의미를 넘어 어느 정도 영어권 사회의 언어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Merriam-Webster 역시 이번에 추가된 단어들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은 어쩌면 그 시대의 일기장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새로 들어간 단어들을 쭉 보고 있으니 묘하게 재미있었다.

AI — vibe coding, AGI, compute

SNS — parasocial

외모 — looksmaxxing, glow-up

투자 — meme coin

연애 — cuffing season

그리고

월요일이 싫다 — Sunday scaries. 😂

사전은 단순히 단어의 뜻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기록하는 일종의 거대한 일기장인지도 모르겠다.

10년, 20년 뒤 사람들이 2020년대의 사전을 펼쳐본다면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아, 이 시대 사람들은 AI와 SNS 속에서 살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았으며, 일요일 저녁이면 월요일 때문에 우울했구나.”

친구들은 이번에 추가된 단어 중 몇 개나 이미 알고 있었나요?

나는 Sunday scaries가 정식 사전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제일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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