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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그만 두라던 페이팔, 팔란티어 창업자 피터 틸, 자녀들 교육관에 대해 알아보자

applenamu 2026. 9. 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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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팔란티어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피터 틸(Peter Thiel).

그는 오래전부터 미국의 대학 교육에 꽤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사람이다.

특히 유명한 것이 Thiel Fellowship이다.

젊은 사람들이 대학이라는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 직접 회사를 만들고 연구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초기 Thiel Fellowship은 선발된 젊은이들에게 2년 동안 10만 달러를 지원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쉽게 말하면,

“꼭 대학에 가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에 세상에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라.”

는 피터 틸의 교육관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피터 틸 자신의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을까?

피터 틸의 아이들은 실제로 학교에 다닌다

최근 공개된 정보를 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학교에 다닌다.

2026년 5월 Financial Times는 피터 틸이 가족과 함께 약 3개월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 계획이며, 그 기간 자녀들을 현지 사립학교에 등록시켰다고 보도했다.

학교 이름이나 구체적인 교육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성년 자녀들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사적인 교육 정보를 추적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피터 틸은 학교 교육 자체를 거부하고 자신의 아이들도 홈스쿨링이나 프로젝트 학습만 시킨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어린 자녀들은 정규 사립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렇다면 피터 틸은 말과 행동이 다른 걸까?

처음에는 나도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다른 젊은이들에게는 대학 밖으로 나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라고 하면서 자신의 아이들은 사립학교에 보낸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피터 틸의 주장은 ‘모든 학교 교육은 필요 없다’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가 특히 문제 삼아온 것은 대학이다.

모두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하고, 막대한 학비를 지불하고, 학위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미국 사회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해온 것이다.

따라서 어린아이의 초·중등 교육과 대학 진학을 같은 문제로 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그의 자녀들은 아직 어리다.

오히려 진짜 흥미로운 질문은 이 아이들이 17~18세가 되었을 때 생길 것이다.

피터 틸은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대학 대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보라”고 말할까?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

피터 틸의 자녀 교육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그는 2024년 Aspen Ideas Festival에서 당시 3세 반과 5세였던 자신의 두 아이에게 허용하는 스크린 시간이 일주일에 약 1시간 30분이라고 밝혔다.

하루가 아니다.

일주일이다.

진행자가 다시 확인할 정도로 상당히 적은 시간이었다. 틸은 테크 업계 사람들 가운데 자기 가족에게 비슷한 제한을 두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26년 New York Times 역시 실리콘밸리의 기술기업 경영자들이 정작 자신의 어린 자녀들에게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현상을 다루면서 피터 틸의 사례를 다시 소개했다.

이 대목은 교육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꽤 오래 남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학교냐 아니냐’가 아닐지도 모른다

피터 틸의 이야기를 찾아보다 보니 처음 가졌던 질문이 조금 달라졌다.

학교를 다니느냐, 다니지 않느냐가 정말 교육의 핵심일까?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

우리는 오랫동안 이것을 ‘교육을 잘 받았다’는 것과 거의 같은 의미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AI가 지식을 설명하고, 번역하고, 코딩하고, 글까지 쓰는 시대가 되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졌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스스로 배우는 것.

학위를 얻는 것과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과
기술에서 스스로 거리를 둘 줄 아는 것.

어쩌면 앞으로의 교육에서는 이 사이의 균형이 훨씬 중요해질지도 모르겠다.

피터 틸의 교육관에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가 던진 질문 하나만큼은 꽤 오래 생각해볼 만하다.

우리는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가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걸까,
아니면 학교를 떠난 뒤에도 평생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걸까?

나는 요즘 이 두 가지가 같은 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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